[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네이버가 두번째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확보를 공개모집 형태로 진행한다.
네이버는 12일 오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사이트에 '두번째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제안 요청 안내' 페이지를 개설했다. 회사는 오는 23일까지 제안 요청을 받는다.
부지 제안 요청 안내서에 따르면 새로운 데이터센터는 전체 부지 면적이 10만㎡ 이상이어야 하고 지상층 연면적은 25㎡ 이상 확보돼야 한다. 아울러 다음해 1분기까지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로 변경돼야 하며 최종 필요한 전력 공급 용량이 200MVA 이어야 한다. 한번에 공급이 어려우면 2022년 상반기까지 80MVA 이상을 공급하고 3년마다 60MVA씩 증설해야 한다.
네이버는 연내 부지를 선정하고 다음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는 2022년 상반기에 사용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수요를 확보하고 다가오는 5세대 통신(5G) 시대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두번째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것"이라며 "두번째 데이터센터는 20년 이상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경기도 용인시에서 추진 중이던 제2 데이터센터 건립을 지난달 포기했다. 인근 주민이 전자파 노출 등을 이유로 건립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후 여러 지자체에서 유치 의사를 보이며 과열 경쟁 양상으로 흐르기도 했다. 이에 네이버는 "부지 선정을 시작으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해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될 공간의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공개모집 이유를 설명했다. 네이버의 제1 데이터센터 '각'은 강원도 춘천시에서 지난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사진/네이버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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