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상선이 국내 항만 내 미세먼지 감축 등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선다.
현대상선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수산부, 항만공사(부산항, 인천항, 광양항)와 ‘육상전원공급설비 시범사업’의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을 비롯해 문성혁 해수부장관,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 업계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MOU 체결로 현대상선 선박들은 오는 2020년 1월 1일부터 2년간 부산항 정박시 엔진을 끄고 육상전원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육상전원공급설비 시범사업의 공동협력을 위한 MOU 체결식’에서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오른쪽 6번째),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 7번째) 등이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육상전원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선박에 육상전원공급장치인 AMP(Alternative Marine Power)설비를 갖춰야 한다. 현대상선는 AMP를 갖춘 모든 선박들을 부산항에 정박토록해 대기오염물질 저감에 나선다. 시범사업에 참여할 선박들은 2020년 50항차, 2021년 70항차로 예상된다.
선박이 항만에 정박하는 동안 배에 실린 냉동컨테이너 온도 유지 등을 위해 엔진을 계속 돌려 전기를 생산해야 한다. 엔진을 끄고 육상전기를 공급받으면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전세계 항만에서 육상전원 공급을 추진하는 나라가 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에서 항만내 육상전기 공급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중국도 올해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올 1월 환경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오클랜드항으로부터 ‘친환경 우수선사’로 선정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육상 전원공급을 비롯해 황산화물, 온실가스, 선박평형수 등 오염 방지를 위한 다양한 설비를 갖춰 나가고 있다”면서 “국내 대표 원양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Clean Port’를 위한 활동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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