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전자랜드, 전월세 증가에 B2B 강화
개인임대사업자에 특화서비스 제공…"1인 가구 증가에 B2B시장 더 커질 전망"
2019-05-28 15:16:43 2019-05-28 15:17:02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오피스텔·원룸 등을 운영하는 개인임대사업자가 늘어나는데 비례해 가전양판업계가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가전제품 견적 상담부터 금융 혜택까지 다양한 마케팅 비법으로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가전양판업체의 매장 내에 상품이 진열된 모습. 사진/뉴시스
 
 
28일 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가 사는 주거 형태인 원룸·오피스텔 시장이 커지면서, 가전양판업계가 개인사업자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개인사업자는 대형사업자와 달리 제조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기 어려워 가전양판업계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는 하이마트쇼핑몰에 B2B전문관을 열고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개인사업자가 제품 구매 시 견적을 요청하면 일반회원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빌트인 가전, 생활가전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오피스텔·원룸, 소매·요식업, 사무실 등 업태별 솔루션을 제공해 각 업종에 필요한 제품을 제안하고 적절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제품 구매 시 금융혜택도 제공한다.
 
전자랜드는 온라인몰에서 개인사업자회원의 등급을 따로 구분해 관리한다. 개인사업자회원은 제품 구매 시 0.5%의 포인트 적립을 제공한다. 일반회원은 간편회원을 제외한 통합회원만 0.5%의 적립을 적용한다. 또한 전자랜드는 개인사업자에게만 구매 금액 2% 수준의 VIP리워드를 제공한다. 아울러 '대량구매 견적' 메뉴를 이용해 총 구매금액 100만원 이상, 구매수량 5개 이상 대량으로 제품을 구입할 경우, 견적 희망금액을 신청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살 수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일반회원과 달리 개인사업자는 활동 포인트 적립과 사용, 맞춤가격 등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이 차등 적용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가전양판업계의 B2B 전용 서비스 확장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원룸과 오피스텔 등의 전월세 수요가 증가해 관련 사업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다세대 및 연립주택 거래는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전년 대비 증가 추세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거래된 다세대 및 연립 거래 건수는 45878건으로 지난해 동기간(41424) 대비 10.8% 상승했다.
 
앞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전양판업계의 B2B 시장은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국에서 1인가구는 5613000가구로 집계돼 전체가구에서 28.7%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01인 가구가 4142000가구였던 것에 비하면 약 7년 만에 100만가구가 증가한 수준이다. 더욱이 2045년에는 1인가구가 809만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돼 1인 가구를 위해 원룸 등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전양판업계 역시 B2B 개인사업자를 위한 관련 서비스를 확충해 온라인 시장을 개척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룸과 오피스텔 등의 개인사업자가 늘어나면서 B2B 사업자로부터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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