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쌍용자동차는 올 1분기 신차효과 영향으로 창사 이래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적자규모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다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332억원, 판매대수는 3만4851대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4%, 13.7%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1분기 영업손실은 278억원, 당기순손실은 261억원으로 각각 전년 313억원, 342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감소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렉스턴 스포츠 칸’, 신형 ‘코란도’ 등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신차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분기 판매는 경쟁력 있는 신차 두 차종이 출시되면서 내수판매가 지난 2003년 1분기(3만9084대) 이후 16년 만에 1분기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는 1분기 2만7350대, 수출은 75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 12.4%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량도 13.7% 늘었다. 매출 또한 렉스턴 스포츠 칸 출시 등 렉스턴 브랜드의 호조세로 전년 대비 15.4%의 증가세를 보였다.
쌍용차가 1분기 신차효과에 실적이 개선됐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사진/쌍용차
이에 따라 손익실적도 신제품 및 기술 개발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 비용 증가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영업손실 규모는 감소했다.
다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쌍용차는 지난 2016년 2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017년과 2018년에는 653억원, 64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분기별로도 쌍용차는 2017년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9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현재 렉스턴 스포츠 칸에 이어 코란도의 글로벌 론칭을 시작하고 있는 쌍용차는 신규 라인업을 통한 시장 확대 및 신흥 시장 공략 강화 등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경영실적을 한층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는 “지난 1분기 신차출시를 통해 창사 이래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다소 개선된 경영실적을 나타냈다”며 “앞으로도 신규 라인업을 통해 잠재력 큰 해외 신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판매확대와 함께 수익성 역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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