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협력, 100년 같이 가자"
한-UAE, 청와대서 정상회담…"동반자 넘어 형제국으로 발전"
2019-02-27 17:51:51 2019-02-27 17:51:51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에서 원전협력과 관련해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고 같이 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만나 "원전은 구상부터 설계·건설·운영·정비에 이르는 전 주기적인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UAE 관계는 동반자를 넘어서 동맹으로, 그리고 형제국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면서 "바라카 원전 협력사업은 두 나라 간의 특별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기술 이전부터 제3국으로 공동 진출하는 데 이르기까지 같이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진규 청와대 통상비서관은 "(원전은)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가 여러 차례 강조한 부분"이라며 "지금은 건설 단계지만 앞으로 새로운 유지, 보수까지 간다고 하면 아주 깊이 협력돼야 하고 제3국으로까지 협력까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제3국 공동 진출이 '사우디 원전수주'를 뜻하는지에 대해 "원론적인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 임석 하에 양국 정부는 1건의 협정과 8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부 간 협정으로는 개정 이중과세방지협약이, MOU는 △특별 전략대화 △관광협력 △스마트팜 기술협력 △청정생산과 생태산업개발 △산업·투자협력 △수소도시 기술협력 △폐기물 재활용 △후자이라 정유시설 등이다.
 
공식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그룹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번 모하메드 왕세제의 공식방한은 2018년 3월 문 대통령의 UAE공식방문에 대한 답방이자 모하메드 왕세제의 다섯번째 공식방문"이라며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모하메드 왕세제 방한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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