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오송공장 GMP 승인…연 100만바이알 생산 규모 확보
파킨슨병 치료제 등 임상·기술제휴 논의 본격화
2019-02-14 14:55:26 2019-02-14 14:55:26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펩트론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펩타이드 의약품 생산시설인 오송바이오파크의 임상 GMP 허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오송바이오파크는 펩트론이 시설비 200억원을 투자해 건축 연면적 4700㎡ 규모로 만들어진 cGMP 수준의 스마트 공장으로 연간 100만바이알의 주사제를 생산할 수 있다.
 
오송신공장은 자체 보유한 플랫폼기술인 'SmartDepot'를 적용해 다양한 펩타이드 의약품의 지속기간을 1주에서 1개월까지 유지시킬 수 있는 최신 SR 약효지속성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무균 주사제 제조 공정이 확립된 시설인 만큼 해외 선진국 임상 진입도 원활할 것이라 기대하는 분위기다.
 
펩타이드 의약품은 합성의약품과 단백질 의약품의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아미노산 50개 미만으로 구성된 약물로 사노피의 란투스가 대표적이다. 당뇨병치료제인 란투스는 연간 매출 10조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초대형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글로벌 펩타이드 의약품의 개발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펩트론은 오송바이오파크를 자체 신약파이프라인의 임상제품 생산과 상업화 제품 생산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펩트론이 개발하고 있는 약효지속성 파킨슨병 치료제는 인크레틴 호르몬의 일종인 GLP-1 수용체 활성제다. 중추신경계통(CNS) 질환에서 약리활성이 보고되면서 최초의 근본적인 파킨슨병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펩트론은 해당 파이프라인의 독점실시권을 지난 2014년 미국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획득한 후 약효지속성으로 확대 개발해 뇌혈관장벽(BBB) 투과 효능을 향상시키고, 특허 출원을 통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6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파킨슨병은 아직까지 증상 완화제만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오는 2022년 시장 규모가 약 6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펩트론은 오송 신공장에서 제조된 품목으로 국내에서 파킨슨병 임상 2상과 영국에서 연구자 임상을 실시할 예정이며, 미국에서도 파킨슨병 관련 희귀질환인 LID 치료제의 허가를 위해 임상시험과 비임상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기업은 그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GMP 생산시설의 확보가 도약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오송 GMP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다양한 펩타이드 의약품에 당사의 SR 롱액팅 플랫폼 기술을 접목하는 기술 제휴와 신약 임상이 크게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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