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5세대(5G) 통신을 KT 그룹이 지능형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는 기회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황 회장은 3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생각나누기' 메일을 통해 "KT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남북 정상회담,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등을 통해 5G 기술을 선보였다"며 "5G 상용화 시대는 KT 그룹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지능형 플랫폼 사업자로 완전히 전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10월 강원도 원주 KT인력개발원에서 열린 '2018 KT그룹 임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
황 회장은 5G 시대에는 과거와 달리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시장을 탈피해 B2B(기업간 거래), B2G(기업·정부간 거래) 시장으로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이 5G망에서 가능해지면서 KT도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해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KT는 지난 1일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함께 5G 전파 송출을 시작했다. KT의 5G 1호 가입자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 로봇이다. KT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됐을 때 염려되는 보안 문제도 블록체인 기반의 'GiGA stealth' 기술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황 회장은 "KT가 5G로 만드는 모든 새로움이 곧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끈다는 사명감으로, 5G의 시작을 완전한 우리의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 회장은 지난달 24일 발생한 서울 KT 아현지사 화재 사고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현장직원들에게 방한용품과 간식을 보내주고 응원하는 임직원들의 애사심과 책임감에 감동했다"며 "이번에 겪은 위기를 교훈삼아, KT는 한 차원 더 성장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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