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각종 모임으로 늦은 귀갓길에 오르는 연말, 시민들을 위한 올빼미버스가 확대 운행된다.
서울시는 12월1일 새벽부터 30일 새벽까지 연말 한시적으로, 기존에는 없던 올빼미버스 4개 노선을 추가로 신설·운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연말 늦은 시간 귀가하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제공을 위해 택시 승차거부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올빼미버스 승·하차 인원, 택시 승·하차 지점 빅데이터를 분석해 노선을 정했다.
이동 수요가 많은 주요 번화가에서 심야버스 배차간격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기존 올빼미버스 노선과 환승도 편리하다. 4개 노선은 N877번(북가좌2동~홍대입구역), N866번(구로3동~여의도역), N854번(신림동~건대입구역), N824번(건대입구역~강남역)이다. 기간 중 주 5일간(수~일요일) 운행하며, 승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달 25일에도 운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빼미버스 노선이 늘어남에 따라 올빼미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지역과 기존 올빼미버스 노선을 연계해 심야시간대 택시를 타지 않고 올빼미버스만으로도 목적지까지 이동 가능한 지역이 확대된다. 응암동, 신길동, 방배4동 등에 올빼미버스가 신규 운행해 주요 번화가에서 주거지역까지 택시 단거리 승차에 어려움을 겪었던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N877번은 택시 승차거부 최다 발생지역 홍대입구역과 택시 하차 수요가 많은 응암동, 남가좌동, 연희동 등을 연계하는 노선이다. 택시 승차거부는 주로 단거리 이동에서 빈번히 나타나므로 홍대 인근에서 심야시간대 주거지역 이동이 편하다. N16·N26번 등 기존 올빼미 버스노선과의 환승도 편리하다.
N866번은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택시 하차 수요가 많은 영등포역, 구로동, 신길동 및 택시 승차거부 주요 발생지점인 여의도역까지 운행하는 노선이다. N61·N65번 등 기존 올빼미 버스노선과 연계 가능하다.
N854번은 택시 승차거부 다수 발생 지역인 강남·사당역에서 심야 시간대 이동수요가 많은 봉천동, 신림동, 방배동, 역삼동 등을 운행하는 노선이다. N854번을 타면 N13·N15·N37·N61번 등 기존 올빼미노선의 환승할 수 있다. 올빼미버스 노선 중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 중인 N61번의 혼잡현상도 완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824번은 건대입구·강남역 주변에서 이동수요가 많은 역삼동, 논현동, 자양동을 연결한다. N16·N26·N62·N65번 등 기존 올빼미버스 노선을 환승 이용할 수 있다. 이 노선 역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 중인 N61번의 성수동~강남역 구간의 혼잡도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될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 종로, 을지로, 서울역 등 도심 주요 지역을 운행 중인 올빼미버스 4개 노선(N13·N15·N16·N26)은 노선별 2대씩 증차 운행하여 도심을 지나는 올빼미버스 배차간격도 단축할 계획이다. 9개 노선 72대 운행 중이던 올빼미버스는 12월 한시적으로 13개 노선 92대으로 모두 20대 증차한다. 이외에도 12월 중순부터 서울 주요 지점에서 새벽 1시까지 시내버스 연장 운행을 실시하여 서울 전역의 심야 시간대 시민 이동을 도울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연말 심야시간대 택시 타지 않고도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귀가 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올빼미버스 노선을 신설·증차한다”고 말했다.
일반 버스의 운행이 멈춘 새벽에 서울 종로구 신문로 버스정류장에서 많은 시민이 올빼미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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