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누적 외국인투자 192억달러 사상 '최대'…연간 기록 갈아치울 듯
산업부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발표, 4년 연속 200억달러 돌파 유력
2018-10-04 15:02:33 2018-10-04 15:02:33
[뉴스토마토 권대경 기자]올해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꾸준히 늘어 4년 연속 200억달러를 돌파하고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2018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1분기에서 3분기까지 외국인 직접투자(신고액 기준)는 192억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4% 증가한 액수다. 특히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제 도착 기준으로는 31.9% 증가한 117억700만달러다.
 
신고액 기준으로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의 투자가 51억3300만달러를 보여 작년 대비 63.1%나 증가했다. 비중은 전체 외국인 투자의 26.7%나 차지한다. 미국은 41.0% 뛰어 40억9500만달러 전체의 21.3%를 차지했다. 
 
이호준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18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또 중국은 23억8900만달러로 전체의 12.4%의 비중을 보였는데 무엇보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전체 투자액 8억900만달러보다 무려 292.7%나 증가한 것이어서 최근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외국인투자의 5.0%를 차지한 일본은 화공과 전기·전자 분야에서 과잉설비 우려로 투자가 줄면서 작년 대비 42.6% 감소한 9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화공·운송용 기계·기계장비 및 의료정밀이 투자액 상승을 주도했고, 서비스업에서는 정보통신·지역개발 및 부동산 임대 그리고 금융보험·유통이 투자액 유치의 큰 몫을 담당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7% 늘어난 83억7800만달러였고, 서비스업은 14.6% 늘어난 106억44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외에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높게 평가한 외국 투자가들이 최근들어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딩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금융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이런 추세대로 라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인 지난해 229억430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 유력하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전략적 투자가 갈수록 확대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호준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은 "이번 실적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 분야의 밸류체인에 참여하기 위한 투자가 증대한 데 따른 것"이라며 "그럼에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같은 대외적 환경이 녹록치 않은 만큼 이를 충분히 고려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권대경 기자 kwon21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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