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강원랜드 채용 비리에 연루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심사)에 출석하며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피의자 심문을 받고 있다. 권 의원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나 늦어도 다음 날 오전까지 나올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15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권 의원은 어떻게 무죄 입증할 계획인지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우리 강릉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련 수사단의 법리 구성은 문제가 많고 무리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법원에 차분하게 잘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지인 인사 청탁 혐의를 인정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그 부분은 여러 차례 보도자료로 저와 무관한 일이라고 말씀드렸다"면서 피해자들에게 미안하지 않는지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은 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검찰에 수사 압력을 넣었는지 묻자 아무 말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권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인턴 비서 등 총 10명 이상을 부정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지난 5월19일 권 의원에 대해 업무방해·제3자뇌물수수·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며 표결이 무산됐다.
권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의원의 헌법상 특권인 불체포특권에 기대지 않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의 옳고 그름을 가리겠다"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 의사를 밝혔다.
강원랜드 채용 과정 부정 청탁 의혹으로 지난 5월 구속영장이 청구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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