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일정이 발표된 가운데 청와대는 11일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미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회담 시기에 대해서는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되고 나서 그 다음에 그 자리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여지를 뒀다.
이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렸다면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됐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북한과 미국이 입장을 정한 것이니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남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원하냐는 물음에는 “3자가 합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 시기에 대해서는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그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핫라인 통화가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결정되는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다음달 8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에 참석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전부터 참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G7 초청 주체는 의장국 캐나다이지만 나머지 6개국과 합의해서 초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G7 참석 공식 초청은 아직 받지 않은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로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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