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NAVER(035420)(네이버)가 27일 자사 번역 서비스 '파파고'에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기술을 활용한 웹사이트 번역 기능을 추가했다. PC 홈페이지에서 우선 제공하며 향후 모바일 앱과 자사 웹·앱 브라우저 '웨일'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 역삼동 D2스타트업팩토리에서 열린 기술 포럼에서 김준석 파파고 리더는 "과거에는 기술적, 장비 구조 문제로 통계 기반 방식을 사용하면서 품질이 떨어져 있었는데, 인공지능 기반의 웹번역을 이날 시작했다"며 "기사, 블로그와 같은 웹 콘텐츠를 번역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MT 기술을 적용한 웹번역은 파파고 PC 홈페이지의 웹사이트 번역 코너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모바일 앱과 네이버 웹·앱 브라우저 웨일에도 확장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신중휘 파파고 테크 리더는 "과거 (통계기반) 번역기는 거의 읽을 수 없는 수준이었지만, 웹페이지에서 색과 크기 등이 바뀌는 텍스트에 위치 찾는 기술을 적용하면서 번역의 자연스러움을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준석 파파고 리더가 27일 서울 역삼 D2스타트업팩토리에서 열린 기술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네이버는 번역서비스를 다양한 기기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유플러스 IPTV와 AI스피커 '클로바', 키즈폰 '아키'에 탑재됐고, 연내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코드리스 블루투스 이어폰 '마스'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통신 환경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오프라인 번역 엔진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여행, 음식 등 주제별로 엔진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신 테크 리더는 "네트워크 사양이 낮으면 번역기를 쓰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 오프라인 번역기에 대한 요구가 많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파고는 지난달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 1200만건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번역호출 건수가 78% 증가했고, 월간 실사용자(MAU)는 40% 늘었다. 특히 해외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가장 많이 쓰는 나라는 일본과 중국, 미국, 동남아 순이다. 올해 4개 언어가 파파고에 추가될 예정이다. 오는 6월에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이전에 러시아 언어를 추가하고 독일, 이탈리어, 아랍어 등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어를 중심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파파고를 일본어 중심으로 강화해 현지 번역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이 리더는 "일본어 번역 품질이 확보되면 일본시장에서도 경쟁할 여지 있다"며 "현지 번역업체 통해 데이터를 확보해 학습하고 있으며, 향후 일본 라인에도 탑재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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