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사 1분기 수수료이익 2조원 넘어
증시호조·자산관리 수요 늘어 관련 수수료이익 급증
2018-04-26 09:06:00 2018-04-26 09:06: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올해 1분기 대형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이 이자이익 상승에 힘입어 저마다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또다른 핵심이익 중 하나인 수수료이익 역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 등 국내 대형 금융지주를 비롯해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수수료이익(연결기준)은 총 2조7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분기 수수료이익 1조6724억원보다 20.0%(3351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들 금융사 중에서는 KB금융(105560)지주가 가장 많은 수수료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의 올해 1분기 수수료이익은 6289억원으로 작년 1분기 5206억원보다 20.8%(1083억원) 증가했다. 특히 KB금융이 분기 중 수수료이익으로 6000억원대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올해 1분기 수수료이익이 5910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 4892억원보다 20.8%(1018억원) 늘었으며 신한지주(055550)(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작년 1분기 3876억원에서 올해 1분기 4826억원으로 24.5%(95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000030)의 1분기 수수료이익은 작년 2750억원에서 올해 3050억원으로 10.9%(300억원) 증가했다.
 
이들 금융사의 수수료이익 증가에는 증권업무 관련 수수료 이익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진 증시호황으로 관련 수수료 이익이 늘어난 것이다.
 
KB금융의 경우 증권업수입수수료가 작년 1분기 905억원에서 올해 1분기 1555억원으로 71.8% 급증했으며 펀드판매 등 증권대행수수료 역시 같은 기간 425억원에서 579억원으로 36.2% 증가했다.
 
신한금융 역시 증권수탁수수료수익이 올해 1분기 853억원으로 작년 1분기 535억원보다 59.6% 급증하며 전체 수수료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하나금융의 경우 증권중개수수료와 투자일임 및 운용수수료가 올해 1분기 각각 468억원, 131억원으로 작년 1분기 262억원, 80억원보다 78.2%, 62.9% 늘었다.
 
증권업무 관련 수수료뿐만 아니라 최근 금융권 비이자이익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은 신탁수수료이익 역시 1분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KB금융의 경우 1246억원에서 1564억원으로 25.5% 증가했으며 신한금융은 378억원에서 602억원으로 59.2% 늘었다. 하나금융과 우리은행의 경우 각각 701억원, 49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8.5%, 36.1%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금융사마다 증시호조에 따른 주식 거래대금과 주가연계증권(ELS) 등 신탁상품 판매가 늘어 수수료이익 확대를 이끌었다"면서도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 비중이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승하고 있지만 이자이익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만큼 상승세 지속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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