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 금융정보 시스템 전면 개편
전담조직 신설·마스터플랜 수립…홈페이지 신고센터도 일원화
2018-01-17 14:04:59 2018-01-17 14:05:27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정부가 금융소비자의 민원 편의와 감독·검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반으로 정보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지능형 금융감독 정보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장기(2018~2020년) 정보화 비전과 4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올해에는 빅데이터 기반의 통합 분석 시스템을 구축한다. 빅데이터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금융감독연구센터 내 빅데이터분석팀을 신설하고, 빅데이터 분석체계 마련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또 내·외부 데이터를 집적 연계·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과 대부업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민원 분석과 대부업 상시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업권별로 운영 중인 시스템에 대해 공통업무와 업권별 특성을 반영해 모든 권역에 적용 가능한 통합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분식회계·불공정 혐의거래 모형 등을 개발해 적용대상 업무를 공시·조사·감리 업무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IT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정부는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의 민원상담 챗봇을 구축해 단순 상담에 대해 신속한 답변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금융교육 시 대상자의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금융거래, 보이스피싱 사례 등을 가상환경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기법을 활용한 체험형 금융교육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특히 17개 홈페이지 신고센터를 하나로 통합하고, 민원 통합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금융소비자 중심으로 대국민 서비스를 개선한다. 홈페이지 개편은 올해 중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내년 중 ‘파인’ 통합 인증시스템을 도입하고, 이용자의 최근 접속기록·연령·직업 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정부는 유관기관과 통합 금융정보 연계망을 구축하고, 금융회사와 금융정보 교환방식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 해킹 등 신종 사이버 보안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능형 해킹공격 방어시스템을 도입하고, 365일 해킹 대응 종합상황실을 설치한다.
 
금감원은 정보 시스템 개편을 통해 금융소비자의 편익이 제고되고, 유관기관·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수준 및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7일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지능형 금융감독 정보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중장기(2018~2020년) 정보화 비전과 4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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