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펩트론(087010)은 지속형 엑세나타이드 치료제(PT302)가 당뇨뿐만 아니라 파킨슨병에도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이를 활용한 본격적인 연구 및 임상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펩트론은 엑세나타이드를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특허를 보유하고 1주 및 2주 지속형 엑세나타이드(PT302) 제형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2014년부터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고 PT302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GLP-1 계열 약물의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 용도에 대한 특허는 이를 처음 발견한 미 국립보건원이 소유하고 있다. 전세계 독점실시권은 펩트론이 갖고 있다.
펩트론 책임연구원인 김동석 박사는 "엑세나타이드의 임상을 통해 파킨슨병 치료효과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펩트론은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토머스 폴티니(Dr. Thomas Foltynie) 교수 연구팀에서 대규모 임상 연구를 위해 임상 약물인 엑세나타이드(PT302)를 공급할 예정이다. 폴티니 연구팀은 엑세나타이드의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결과가 세계적임 임상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발표된 바 있다. 패트릭 브런딘(Patric Brundin) 미국 반안델 연구소(Van Andel) 교수는 엑세나타이드를 파킨슨병 치료의 판도를 바꿀 최초의 치료제로 평가하기도 했다.
펩트론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약효지속성 의약품 전용GMP 시설을 건축 중이다. 내년 중반에는 본격적인 임상시약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임상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국내에서 파킨슨 임상은 물론, 폴티니 교수팀의 임상 지원을 통해 엑세나타이드의 상업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더불어 GLP-1의 2주, 1개월 제형 당뇨치료제 임상도 공장 완공 후 진행할 예정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NIH와 공동연구를 통해 퇴행성 신경질환의 세계 최고 전문가 그룹과 연구 및 개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기술수출 협상이 본격화되고 여러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로의 확장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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