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전주,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강세
세명전기, 장중 20% 넘게 상승…다른 남북관련주는 엇갈려
2017-07-03 16:30:16 2017-07-03 16:30:16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대북송전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가능성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3일 세명전기는 전거래일 대비 530원(9.65%) 오른 6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명전기의 경우 장 중 2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화전기(2.82%), 광명전기(3.05%) 등 대북 송전주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이들 모두 장 중 5%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남북 화해 모드가 조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밝혔다. 공동성명은 양국 간동맹강화와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공조 지속 방안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공동성명에서 한미 양국은 북핵문제 해결를 최우선 순위를 뒀다. 이와 함께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나가기로 합의했다. 공동성명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 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남북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귀국 후 대국민 인사를 통해 “한미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자고 합의했다”며 “한반도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대북 관련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개성공단 관련주인 신원은 0.21% 하락했다. 이어 좋은사람들(-1.00%), 인디에프(-0.32%) 등은 하락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이와 함께 남북경헙주인 보성파워텍은 장 중 2% 넘게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 0.19% 오르는데 그쳤다.
 
한미 공동 성명 발표로 남북 화해모드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대북송전주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서로 악수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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