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은행들의 대출 금리 산정에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신용대출 이자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국내 시장금리(금융채·코픽스)가 상승해 은행들의 대출상품 이자가 올랐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국내 금융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채는 KEB하나은행과 농협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이 대출 금리의 산정의 기준금리로 삼고 있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는 현재(20일 기준) 연 2.08%를 기록해 지난 9일 연 2.06%보다 0.02% 상승했다.
동일한 신용 조건을 지닌 고객이 열흘 차이로 0.02% 포인트 높은 이자로 돈을 빌리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금융채 6개월물과 1년물도 같은 기간 각각 0.02% 포인트, 0.01% 포인트씩 올라 1.39%와 1.5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요 은행 대출 상품의 이자율도 동반 상승한 모습이다.
KEB하나은행의 신용대출 '행복투게더프리미엄주거래 우대론'의 금리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 이달 15일 연 3.314∼4.514%였으나 현재(20일 기준) 연 3.318∼4.518%로 올랐다.
또 농협은행의 신용대출상품 '신나는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12일 연 3.37∼3.77%에서 내부 기준금리(MOR) 상승에 따라 현재(20일 기준)연 3.39∼3.79%로 0.02% 포인트 상승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의 대출 금리 산정에 기준이 되는 코픽스·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오름에 따라 인상분이 반영돼 상품별 이자가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47%로 전달보다 0.01% 포인트 올랐으며 다음날 반영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0.01% 포인트씩 일제히 오르기도 했다.
은행들의 대출 금리 산정에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신용대출 이자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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