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파수닷컴이 소프트웨어(SW) '판 짜기'에 나섰다. 기존 문서 보안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메모 관리까지 SW 전반에 걸쳐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가 5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파수닷컴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는 5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W 분야도 누가 더 넓은 '판'을 만드느냐가 관건"이라며 "사물인터넷(IoT)과도 연결돼야 하고,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넓은 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제조사들도 애플의 카플레이 등을 자사 차에 반영하겠다고 나섰다"며 "이처럼 다른 분야까지 아우를 수 있는 SW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파수닷컴은 메모 애플리케이션 '디지털페이지' 3.0과 소스코드 분석 도구 '스패로우'의 5.0 버전을 공식 배포했다. 스패로우는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반의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됐다. 조 대표는 "소스코드의 오류를 알려주는 기능이 사용자가 더 알기 쉬운 형태로 진화했다"며 "또 오류를 수정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클릭만 하면 그에 따라 수정되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페이지는 앱의 초기 화면에도 AI가 반영됐다. 사용자의 기존 메모를 바탕으로 어떤 화면이 가장 적절한지 유추한 후 선호도에 따라 다른 화면을 제시한다. 디지털페이지를 맡는 사업부는 지난해 말 분사됐다. 디지털페이지만의 전문성을 길러달라는 취지다. 조 대표는 "국내용 서비스로 국한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연내 미국에서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수닷컴은 이날 50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 초청 연례 행사인 '파수 디지털 인텔리전스 2017'을 열고 최신 제품들을 선보였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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