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우리나라 사람들이 10년 전보다 운동은 줄고 비만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7일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 3차년도(2015) 및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제12차(2016)’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걷기실천율은 남자 41.8%, 여자 40.7%로 지난 10년간 약 2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전 연령군에 걸쳐 신체활동이 감소했다.
반면 영양섭취와 관련해서는 지방과 음료(커피, 탄산음료 등) 섭취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젊은 남자의 섭취량이 특히 높았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자 16.5%, 여자 19.1%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성별·연령과 무관하게 모든 군에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비만 유병률은 남자가 39.7%로 10년 전보다 5.0%포인트 증가했다. 연령군별로는 30대에서 43.6%로 10년 새 5.5%포인트 증가했다. 여자의 경우 26.0%로 10년 전보다 소폭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흡연율은 줄었으나 월간폭음률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성인 남자 흡연율은 39.3%로 2014년 대비 3.8%포인트, 10년 전보다 12.3%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노출률도 지난 10년 간 가정실내에서 8.2%로 10.3%포인트, 직장실내에서 26.8%로 10.0%포인트 각각 줄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담뱃갑 인상과 금연캠페인, 금연구역 강화 등 가격·비가격 정책이 모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월간폭음률은 남자는 2명 중 1명, 여자는 4명 중 1명이었으며 지난 10년간 여자는 6.0%포인트 증가했다. 월간폭음률은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 음주한 분율을 의미한다.
한편 지난 10년간 청소년의 흡연율·음주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신체활동 실천율은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흡연하는 남학생 비율은 9.6%로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여학생은 2.7%로 10년 전(9.2%)보다 3배 이상 줄었다. 전자담배 사용율은 남학생이 3.8%로 전년 대비 2.4%포인트 줄었으나, 여학생은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음주율은 감소했으나 여전히 남학생의 17.2%, 여학생의 12.5%가 1개월 내 음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와 흡연을 모두 하는 학생은 4.3%로, 2006년 9.9%와 비교해 5.6%포인트 감소했다.
청소년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2009년 10.9%에서 올해 13.1%)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신체활동 실천이 어려운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38.6%), ‘땀 흘리는 게 싫어서’(14.8%),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9.7%) 순이었다.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를 주 3회 이상 섭취한 학생은 지난 10년간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 10년간 흡연율은 줄었으나 월간폭음률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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