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건설투자 부진하면 경제 성장률 1%대 추락"
건설투자의 성장기여도 확대…경제성장 버팀목 역할
2016-10-17 16:11:57 2016-10-17 16:11:57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건설투자가 부진하면 국내경제 성장률이 1%대로 추락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7'최근 건설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 확대 의미' 보고서를 발간하고, 건설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를 제외하면 올 2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1.6%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건설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과도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최근 건설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와 같은 국내 경제 침체기 때와 유사한 수준으로, 과거 추이를 벗어나는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연구실장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직후에는 국내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책적으로 공공 건설투자를 증대시킴으로써 거시경제 침체를 완충했다""반면 최근에는 민간 주택투자 호조세가 거시경제 침체를 완충하고 있는 특징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3년간 국내 경제성장의 20%를 주택투자에 의존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다소 과도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013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6개월 동안 주택투자 기여율 평균은 20.9%로 나타났다.
 
건설투자 경제성장 기여도 제외시 국내 경제성장률. 자료/한국은행
 
이와 반대로 토목투자는 6년 연속 감소하며 실질투자액이 19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심각한 침체 상황이다.
 
이홍일 실장은 "건설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 확대 원인은 1차적으로 올초부터 건설투자가 호황국면에 접어들면서 호조세를 보인 때문이지만, 다른 부문의 경제성장 기여율이 매우 부진함에 따라 건설투자 성장 기여율이 더욱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OECD 국가들과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 분석을 통해 볼 때 건설투자가 현재 우리나라 경제 규모 대비 과도한 수준으로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근 건설투자 호조세를 수출·내수 증가, 신성장동력 발굴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노후 인프라 개선 등에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자국 경제의 위기 극복을 시도했다. 동시에 SOC 개선이 경제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이 실장은 "건설투자가 2018년 이후 다시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돼 건설부문이 저성장 고착화의 위기에 빠진 국내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시간은 2017년까지로 단기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적정 수준의 건설투자를 지속해 건설투자가 저성장 고착화 위기에 직면한 국내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당분간 수행할 수 있도록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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