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포경수술 반드시 해야 할까?
(의학전문기자단)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2016-09-09 08:36:22 2016-09-09 08:36:22
예전에 대구 세계육상 경기대회로 인해서 외국인들이 대구에 대거 입국했고, 사우나를 가니 자주 외국인들을 접하게 되었다. 백인, 흑인 등 실제로 본 외국 남성들의 성기는 거의 대부분 포경수술을 하지 않고 덥혀 있는 자연그대로의 상태였다. 반면, 국내 남성의 음경은 거의 대부분이 포경이 되어 있었다.
 
포경한 우리남성과 포경 안한 외국남성중 어느 쪽이 올바른 방법일까? 포경수술에 대한 찬반 양론은 현재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포경수술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자연포경이거나, 귀두표피가 자연스럽게 벗겨지는 경우 굳이 포경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포경을 하면 더 이상 껍질이 벗겨지지 않게 된다. 그러나 감돈 포경, 빈번한 염증, 과다한 포피 분비물인 경우 반드시 포경수술을 해야 한다.
 
자연포경이 되는 경우도 있고, 안되는 분들도 있다. 포경수술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성기를 청결히 할 수 있고 구지(smegma: 귀두포피내에 하얗게 끼는 것)의 만성자극을 피할 수 있으며, 포피내의 병원균 번식으로 오는 귀두포피염, 귀두포피의 유착, 상행성 요로감염 및 음경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제외한 외국의 경우 포경수술의 빈도가 그렇게 높지 않으며, 발기 시에 귀두가 노출되는 경우 굳이 포경수술을 시행하지 않아도 귀두의 청결도는 유지되므로 꼭 포경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포경수술은 비뇨기과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 후 수술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공중목욕탕에 가면 거의 대분분이 포경수술을 받았던지 아니면 자연 포경이 되어있다. 음경포피가 귀두를 덮고 있는 경우 공중목욕탕에 가는 것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 유달리 우리나라 남성들이 성기의 크기나 모양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포경 수술뿐만 아니라 음경확대수술이 많이 시행되어 이 분야 세계적인 기술발전을 이루었다고 하겠다.
 
포경수술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포경이 안돼 있는 본인의 성기상태가 부끄러워서 목욕탕을 가지 못하는 중 장년 남성들이 간혹 있는데 이런 경우 음경크기가 작다던지 조루증이 심해 전반적인 자신감 결여와 스트레스가 동반 되면, 한 번의 마취로 포경수술과 음경확대 조루시술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나라는 그 민족 고유의 문화, 습성이 존재한다. 우리 민족 남성들은 음경자체에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습성이 있다. 포경수술이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므로, 주변사람들과 똑같이 귀두가 노출된 음경을 가지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외국 남성들이 전부 포경이 되어 있는 우리나라 남성들의 음경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어떻게 알 수 있으랴.
 
 
◇ 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부산대학교 비뇨기과 전문의 취득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 대한 남성학회 정회원
- 세계 성학회 정회원
- 대한 전립선학회 정회원
- 대한의사협회 선정 네이버 최고 상담 답변의
- 대구은행 선정 “베스트 of 베스트”비뇨기과
- 메디시티 대구를 만드는 사람들-지역의료계 리더 10인에 선정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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