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모두투어(080160)의 주가가 한달 사이에 10% 가까이 상승했다. 자회사인 모두투어리츠의 상장과 자유투어의 흑자전환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지난 26일 2만9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지난달 말 대비 9% 넘게 뛰었다.
모두투어의 주가는 올해 부진했다. 유럽 테러 등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모두투어는 2분기 매출액 542억8130만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억6630만원, 32억7652만원이다. 매출액은 9.4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8.92%, 18.79% 감소했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유럽 테러 등의 여파로 외항사의 일시적인 항공권 커미션 지급 감소로 항공권 매출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지속적인 상승세 전망이 기대되고 있다. 자회사 모두투어리츠의 상장과 자유투어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다.
모두투어리츠는 2014년 1월에 설립됐다. 비즈니스호텔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부동산투자회사다. 모두투어리츠가 상장하게 되면 지난 2012년 케이탑리츠 이후 4년만의 리츠 상장이다. 또 호텔리츠로서는 국내 첫 사례다. 지난해 영업수익 3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모두투어리츠는 오는 2020년까지 전세계 호텔 객실 3000개의 오는 9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호텔비지니스의 성장 전략으로 모두투어리츠 이외에 호텔위탁운영사업을 영위하는 모두스테이를 보유하고 있다”며 “호텔 1개당 모두스테이는 매출액 30억원, 모두투어리츠는 2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오는 2020년에는 연간 순이익 65억원이 추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회사인 자유투어의 실적 개선세도 기대되고 있다. 자유투어는 2013년 부동산 개발과 리조트사업 관련 대규모 투자손실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따. 이후 기존주주 감자, 채권자 출자전환, 모두투어의 유상증자 참여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해 5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유투어의 3분기 패키지 예약율은 매우 높은 수준이나 전분기 대비 특별한 판관비 증가요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3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투어리츠의 상장은 장기적으로 모두투어의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여행업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 작용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모두투어가 자회사들의 성장 기대감에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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