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현대로템(064350)이 터키에서 전동차 300량 사업을 수주하며 이달 누적 수주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다.
현대로템은 22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시와 3억1600만달러(약 3589억원) 규모의 전동차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전동차 300량은 이스탄불 카바타쉬와 메지데쿄이, 마흐뭇베이 23km(18개 역사) 구간을 오가는 신규노선에 투입될 무인전동차다.
현대로템은 내년 상반기부터 터키 현지 생산공장에서 차량 생산에 착수해 오는 2021년까지 300량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최근 터키에서 발주된 전동차 사업 가운데 손꼽히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현대로템을 비롯해 중국, 유럽의 글로벌 철도차량 제작사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로템은 시행청인 이스탄불시로부터 앞서 납품한 차량의 품질경쟁력과 현지 생산시설 보유와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실적 등을 인정받아 중국과 유럽업체들을 제치고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
이스탄불 전동차 사업은 현대로템이 터키에서 따낸 14번째 프로젝트로 지난 2008년 수주한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 사업 이후 최대 규모다.
터키는 현대로템 수출국 가운데 전동차, 경전철, 트램, 디젤동차, 전기기관차 등 가장 많은 차종을 수주했을 정도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지난 1996년 아다나 경전철 36량을 따내며 터키 시장에 진출한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을 포함해 총 1778량의 철도차량을 수주했으며, 이번 수주로 터키 누적 수주금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사업 수주로 향후 터키에서 이뤄질 입찰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현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현대로템의 전동차가 터키시장의 표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터키 진출 이후 최대규모인 전동차 400량의 주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현대로템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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