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카카오내비'를 내놨다. 카카오내비는 지난해 인수한 록앤올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김기사'에 카카오의 장점을 살려서 다양한 기능을 업그레이드 한 버전이다.
24일 카카오는 세련된 디자인과 편리한 UX(사용자경험)을 제공하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카카오내비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내비는 쉽고 빠른 목적지 검색과 안내를 제공한다. 또 앱을 설치하지 않은 사람도 공유된 목적지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는 공유형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카카오내비의 가장 큰 특징은 공유와 개방이다. 카카오내비는 현 위치와 목적지, 예상 소요시간을 카톡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다. 목적지를 공유 받은 친구는 별도로 카카오내비를 다운받지 않아도 바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웹 기반 길안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24일 모바일 내비게이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카카오내비’를 선보였다. 사진/카카오
카카오내비는 디자인 개편을 통해 세련되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 주행 화면의 경로 안내 영역은 도로의 교통표지판과 동일하게 파란색을 사용해 실제 운전 환경을 재현했고, 앱에 사용된 색깔을 제한해 눈의 피로도와 눈부심을 줄였다. 또 카카오 대표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를 등장시켜 밝고 경쾌한 느낌을 더했다.
장소 상세 화면은 팝업 형태로 키워서 사용성을 높였다. 목적지까지의 거리와 위치, 영업시간이나 휴무일 등 운전자가 출발 전 필요한 정보와 기능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장소 저장이나 전화 걸기 등의 기능은 직관적인 버튼을 배치해 운전 환경에서의 사용을 배려했다.
김기사의 강점 중 하나인 다양한 음성 안내는 카카오내비에서도 확대 제공한다. 사투리 버전, 연예인 버전, 뽀로로 같은 어린이를 위한 캐릭터 버전 등 총 18개의 음성 길안내를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또 카카오내비는 출시에 맞춰 1400여 개의 갈림길 교통정보 처리를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더 정확한 교통량 정보와 도착 예정 시간을 안내받을 수 있다. 갈림길 구간에서의 평균 속도는 직진 구간에서의 평균 속도 대비 두 배 이상 느릴 수 있다는 점을 교통량 및 소요 시간 계산 알고리즘에 적용한 것이다.
박종환 카카오내비팀장은 "김기사가 카카오와 함께해서 더욱 강력해졌다"며 "향후 카카오택시 외에도 많은 서비스에 카카오내비를 접목하여 이용자에게 큰 편의를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