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 이틀간 강한 반등에 따른 부담으로 사흘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일본증시가 장중 하락폭이 커지자 코스피도 오전장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으로 돌아섰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3% 밀린 1883.94를 기록했다. 장중 1897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1900 마디지수 돌파에 대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의 매물 출회로 상단이 가로 막혔다.
외국인은 장중 매수와 매도를 오가다 152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고 개인도 1237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기관만이 64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자동차주에 대한 집중적인 매수 유입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는 구간으로 1900선 안착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 반등의 중심에 있었던 제약업종과 일본증시 하락반전이 오늘장에 가장 큰 부담요인이었다"며 "수익률 확보에 집중하면서 보수적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린 가운데 은행(2.37%), 운송장비(2.3%), 전기가스업(1.84%), 섬유의복(1.57%), 전기전자(1.45%)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의약품(-3.77%), 음식료품(-2.83%), 기계(-2.52%), 화학(-2.08%) 업종은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전차군단을 중심으로 대부분 상승하며 지수의 추가적인 하락을 막아냈다.
코스닥은 바이오주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낙폭이 확대되며 1% 이상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46포인트(1.8%) 내린 623.4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7억원, 726억원 매도우위로 마감했고 개인만이 1246억원 어치 주식을 사담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50원(0.86%) 오른 122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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