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가 자주 활용하는 압박질문 유형은?
2015-12-21 08:41:51 2015-12-21 08:41:51
지원자의 진솔한 태도를 엿보기 위해 다소 공격적인 질문을 하는 이른바 압박면접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있다. 그렇다면 어떤 유형의 압박질문을 주로 던지고 있을까?
 
21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266명을 대상으로 ‘면접 시 압박질문 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28.2%가 ‘질문한다’고 답했고, 자주 활용하는 압박질문의 유형은 ‘지금 답변한 내용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할게요’와 같은 ▲ 꼬리물기형(53.3%)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학점이 낮은 편인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등의 ▲ 약점공격형(33.3%), ‘상사가 보증을 서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건가요?’와 같은 ▲ 가치관 파악형(32%), ‘아까 말한 대답이랑 다르지 않나요?’처럼 ▲ 답변추궁형(30.7%), ‘옆에 있는 사람과 비교해 본인이 어떤 것 같나요?’와 같은 ▲ 주위평가형(20%), ‘서울시의 맨홀 뚜껑이 총 몇 개일 것 같나요?’라는 식의 ▲ 엉뚱질문형(12%) 등의 순이었다.
 
전체 면접 질문 중 이런 압박질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36%), ‘20%’(22.7%), ‘10% 이하’(22.7%), ‘50%’(6.7%) 등의 순으로 답해, 평균 28%로 집계됐다.
 
지원자를 압박하는 질문을 하는 이유로는 ‘상황대처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해서’(57.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지원자를 깊게 알 수 있는 방법이라서’(46.7%),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37.3%), ‘됨됨이를 파악하기 위해서’(32%) 등의 응답이 있었다.
 
압박 질문은 ‘경력 채용 시’(89.3%, 복수응답)한다는 응답이 ‘신입 채용 시’(66.7%)보다 많았으며, ‘그룹면접’(37.3% 복수응답)보다는 ‘개인면접’(90.7%)에서 더 많이 하고 있었다.
 
압박질문 시 가장 선호하는 답변 방식으로는 36%가 ‘소신을 분명하게 드러낸 답변’을 선택했다. 계속해서 ‘솔직한 답변’(22.7%), ‘질문의 의도를 잘 이해한 답변’(18.7%), ‘논리성을 살린 답변’(17.3%)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감점을 시킬 때로는 ‘거짓으로 둘러댈 때’(60%, 복수응답), ‘동문서답을 할 때’(56%), ‘자신감이 너무 없을 때’(36%), ‘감정적으로 대응할 때’(21.3%), ‘잘난 체 할 때’(18.7%) 등을 들었다.
 
이렇게 압박면접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무려 97.3%가 평가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77.3%는 어려움을 느낀다고 밝혀 인사담당자들 역시 압박면접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과도한 공격적 질문을 할까 우려’(36.2%, 복수응답), ‘면접 분위기가 흐려질까 우려’(29.3%), ‘지원자들의 반발 우려’(25.9%), ‘우수인재 선별을 할 수 있을지 우려’(24.1%), ‘기업 이미지 실추 우려’(17.2%) 등이 있었다.
 
실제로 인사담당자의 25.3%는 압박면접을 하다가 과도한 질문을 던지는 실수를 해본 경험이 있으며, 이로 인해 68.4%는 지원자에게 사과하거나 내용을 정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경험이 있었다.
 
또, 압박면접을 실시한 의도 등의 배경을 사후에 지원자에게 설명하는 인사담당자는 66.7%였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압박질문은 지원자의 흠을 잡기 위함이 아니라 다양한 면모를 파악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진솔하게 답변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면, 답변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며 "또한 인사담당자들도 압박질문이라는 명분 하에 인신공격형의 무리한 질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사람인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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