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성 백내장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노년성 백내장 진료인원은 2009년 77만5004명에서 지난해 90만5975명으로 매년 3.2%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3556억원에서 3899억원으로 연평균 1.9%씩,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1594명에서 1801명으로 연평균 2.5%씩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진료인원을 성별로 나누면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70대에서 여성이 많았으나, 80대 이상에서는 남성(1만1694명)이 여성(9185명)을 앞섰다. 이는 80대 이상에서 남성 인구가 급감한 데 따른 결과다. 여기에 지난 5년간 여성 환자는 연평균 2.4%씩 늘어난 데 비해 남성 환자는 4.5%씩 증가해 실제 격차도 좁혀졌다. 성별을 고려하지 않은 연령대별 환자 수는 70대에서 38만250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50세 이후 발생할 경우 노년성으로 분류된다. 발병 원인은 수정체 섬유단백 분자량 증가와 구성성분 변화로 추정되며 여러 부위에 동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또 시력감퇴, 주간맹이, 한눈복시, 수정체근시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백내장 자체로 인한 합병증이 흔하지는 않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고, 지나치게 많이 진행된 백내장의 경우에는 안구 내 염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또 과도하게 진행되는 경우에는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며 “이런 경우 일반적인 수술법으로는 제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적정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안과에 내원해 진행 정도, 시력감소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노년성 백내장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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