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달 1일부터 11일까지 업체들이 제공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요 참여업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부분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 신세계 백화점의 매출은 24.7%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고, 홈쇼핑과 인터넷면세점 등 11개 온라인쇼핑몰은 매출이 26.7%가 올랐다.
전자랜드와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유통 전문점도 매출이 18.7% 늘었고,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지난해 대비 4.3%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경우 추석 이후 매출이 둔화되는 특성을 감안하면 상당 수준 매출이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씨유(CU)와 GS(지에스)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은 32.3%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는 담배값 인상에 따른 효과로 분석됐고 이번 행사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가한 전통시장과 방문고객들도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행사에 참여한 전통시장과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통시장의 78%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10% 이상 올랐다고 답했고, 그 중 10%는 매출액이 30%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행사 참가 고객들 가운데 84%도 만족했다고 답변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50개 시장은 모두 행사에 다시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답했고, 90% 이상은 시장의 활력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해 행사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전준비와 홍보 부족으로 일부 고객이나 상인들이 아예 행사를 모르는 경우도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행사 완료 후 참여업체 매출 뿐만 아니라 소비자 의견 등을 분석해 행사 효과를 보다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중기청에서 실시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만족도 조사결과. 참가시장 상인회 만족도(왼쪽)와 참여고객 만족도(가운데), 그리고 매출액 증가율.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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