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석기자] 모바일 게임업계가 고포류(고스톱·포커)와 총싸움 게임(FPS·1인칭 슈팅게임) 등을 출시하며 장르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RPG(역할수행게임) 위주였던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업계는 최근 들어 고포류, FPS 등을 통해 시장에 다양성을 모색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중·장년과 과거 온라인 FPS에 열광했던 계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NHN엔터의 신맞고와 넷마블의 백발백중. 사진/각 사
NHN엔터 관계자는 "2011년에 출시한 '한게임 신맞고' 게임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 이용자인 중장년층이 모바일 게임에서 유료 결제를 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PC 버전에 비해 단기간에 매출에 큰 도움을 주지는 않겠지만, 서서히 반응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네오위즈게임즈에 따르면 피망 뉴맞고는 구글 맞고 게임 다운로드 1위, 앱랭커 맞고 부문 1일 방문자수 1위(9월 현재)를 차지하며, 출시 초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총싸움 장르 게임들의 경쟁도 본격화 될 모양새다.
최근 넷마블게임즈는 글로벌 인기 FPS 게임인 '전민돌격'을 '백발백중'이라는 타이틀로 국내 시장에 새롭게 출시했다. 백발백중은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가 자체 개발한 게임으로, 지난 1월 중국에 출시한 후, 하루 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무료 다운로드 등 총 6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 높은 완성도를 구현한 것은 물론, 조작 시스템이 쉬운 것이 특징이다. 29일 기준 백발백중은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iOS 앱스토어에서는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네시삼십삼분(4:33)도 PC 온라인 인기 FPS 게임인 '스페셜포스' 모바일 버전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2004년 개발사
드래곤플라이(030350)에서 PC 온라인 게임으로 출시한 이후 태국과 일본, 미국, 유럽 등 전세계 30개국에 진출해 누적 회원가입자 수 1500만명을 확보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모바일 버전으로 재탄생할 4:33표 스페셜포스가 과거의 옛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태환 4:33 대표는 “모바일 FPS의 한계로 지적되던 조작성과 단조로운 전투 방식을 극복한 '스페셜포스 모바일'은 몰입감과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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