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에서 간판을 바꾼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이 7일 한화그룹으로 공식 편입, 출범 100일을 맞았다.
지난 4월 지분 인수계약 완료로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이 7일 출범 100일을 맞았다.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은 지난달 1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태평로에 위치한 한화금융프라자로 사무실 이전을 완료하며 한화그룹과 물리적 통합의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그룹과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등 삼성 4개 계열사를 1조9000억원에 한화로 매각하는 '빅딜'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4월30일 인수가 완료돼 방산부문인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보다 약 두 달 먼저 한화그룹의 일원이 됐다. 한화그룹 화학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예상보다 빨리 조직에 융화돼 내부 결속력도 빠르게 안정화 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한화토탈은 소통경영을 강화하며 조직문화 융합에 주력하고 있다.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는 수시로 충남 대산공장과 서울사무소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부서별 식사 간담회를 가지며 직원들과 열린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또 한화이글스 경기관람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한화클래식 2015', '한화와 함께하는 2015 교향악축제' 등의 클래식 공연을 통해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한화그룹의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그룹 내 계열사 중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지역 사회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서산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김치를 담그고 직접 전달하는 '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재계는 한화그룹이 화학·방산 계열사를 인수한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유가급락으로 정유·석유화학 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다.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정유·화학 업계는 일제히 지난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한화토탈 역시 시장의 눈높이를 뛰어 넘는 견조한 성적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유화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제 2 방향족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공으로 올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한화토탈은 최근 알뜰주유소 2부시장 입찰에서 휘발유 공급자로 선정되며 에너지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임직원들도 사명변경 후 언제 100일이 훌쩍 지났는지 모를 만큼 새로운 환경과 변화에 금방 적응하고 있다"며 "한화그룹의 석유화학부문이 '글로벌 케미칼 엔드 에너지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새로운 목표와 비전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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