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000120)이 2분기 택배사업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메르스로 인한 내수 소비 둔화와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택배 시장 확대와 사업구조 효율화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CJ대한통운은 31일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1조2665억원, 영업이익 44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2%, 영업이익은 14.6%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CL(계약물류), 택배, 글로벌 사업부 등 주요 사업부의 실적이 모두 개선됐다.
CL부문은 콜드 체인 등 고부가 가치 물량 수주가 늘고 지속적인 가격 인상으로 매출액과 매출총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5.9% 증가했다. 다만 종합부동산세 간접 원가(약 50억원) 반영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총이이익이 2.5% 감소했다.
택배 부문은 신규 물량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과 당일 배송 및 신선물 배송 등 신규서비스 강화로 매출액과 매출총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2%, 35.6% 증가했다.
CJ대한통운 2분기 택배 3사 기준 총 1억8700만 박스를 처리해 시장점유율 62.6%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한 총 6830만 박스를 배송했다.
글로벌 부문은 중국 및 동남아 법인 신규 수주 증가와 건설, 엔지니어링 등 대형 고객사 수주가 늘면서 매출액과 매출총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 31.7% 증가했다.
해운항만 부문은 기존 석탄에서 곡물, 골재 등 벌크 화물 다변화 전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가량 신규 수주가 늘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하지만 조선, 중공업 업황 부진에 따른 중량물 판가하락 및 고수익 물량 감소로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했다.
한편 하반기에도 택배 부문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 공영홈쇼핑 주관 택배사로 선정된 CJ대한통운은 연간 42만5000건의 물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120억원의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하반기 IBM Power 8 System(운영서버)이 도입될 경우 하루에 700만박스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J대한통운 대전 문평동 허브터미널에서 택배 분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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