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9일(현지시간) IMF는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에서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8%로 4월 전망과 동일했다.
IMF는 “미국 등 북아메리카 지역의 1분기 실적이 저조하게 나오면서 올해 세계성장률이 다소 하향 조정됐다”면서 “다만 전체적인 세계경제전망의 윤곽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IMF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 "1분기 실적이 저조하게 나왔지만 소비와 투자 증가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은 2.5%로 제시됐는데 이는 4월 수치였던 3.1%보다 0.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유로존 지역에 대해서는 내수 회복과 물가 상승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리스의 경제활동은 침체됐다고 밝혔다.
유로존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과 동일한 1.5%가 제시됐다.
또한 일본은 1분기 실적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소비가 부진하다며, 실질 임금과 소비 증가 모멘텀이 약화면서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제 성장 전망치는 0.8%로 4월의 1%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신흥국의 경제 성장률 역시 4월에 제시됐던 4.3%에서 4.2%로 0.1%포인트 내려갔다.
IMF는 신흥국 경제에 대해 낮은 원자재가격과 대외 금융 여건이 악화되는 것, 또한 중국의 구조적 재균형 등의 이유로 성장률 둔화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주요 위험 요인에는 ▲급격한 자산가격 변동 및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추가적인 달러 강세 ▲낮은 중기 성장률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이 꼽혔다.
올해 물가상승률로는 선진국 0.0%, 신흥국 4.2%를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대비 각각 0.4%포인트,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IMF는 세계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만큼 세계 각국이 실질 및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수요를 증진해야 하고 또한 구조개혁 정책이 최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제통화기금(IMF) 7월 수정 세계경제전망 (자료=기획재정부)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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