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MBK파트너스가 진행하던 SK루브리컨츠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
SK이노베이션은 15일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지분매각과 관련해 매각상대방과 협의를 진행하여 왔으나 최종적으로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동시에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해 왔다. 재무구조 개선과 인수합병(M&A) 투자 재원 확보 마련을 위해 여러 방안 중 하나로 매각을 저울질 한 것. 하지만 MBK와 세부 협상 과정에서 인수 가격 등에서 이견을 보이며 SK이노베이션은 매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SK루브리컨츠는 한국거래소 유가시장본부에 상장 적격성 심사를 한 달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거래소는 지난 12일 상장 적격성 여부를 최종 심사하려던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심사 기간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는 예정대로 IPO를 진행할 경우 1조원대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루브리컨츠는 2009년 옛 SK에너지에서 윤활유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매출 3조5293억원, 영업이익 2954억원을 기록하며 SK이노베이션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루브리컨츠의 IPO를 진행해 왔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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