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최신원 회장·박장석 부회장 등기이사직 동반 사퇴
2015-03-20 19:30:46 2015-03-20 19:30:46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최신원 SKC회장(사진)이 등기임원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SKC는 20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현재 3인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정기봉 사장 1인 대표이사 체제로 바꾸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과 박장석 부회장은 등기임원에서 사퇴하고,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최 회장은 고(故) 최종건 SK창업주의 차남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이다. SKC와 SK텔레시스, SK솔믹스, SK코오롱PI 등을 경영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최 회장의 매제다.
 
창업주의 삼남이자 최 회장의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은 SK케미칼과 SK가스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 직함을 유지하며 대외활동과 사외공헌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상근고문직을 수행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신원 회장은 그동안 대주주로서 기여해왔으며 앞으로도 직함을 유지한 상태에서 회사를 대표해 대외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과 박 부회장의 사퇴를 두고 오너 일가가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의 개별 보수를 공개하는 제도를 의식한 조치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행법은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의 개별보수를 공개해야 하지만,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 보수를 공개할 필요가 없다.
 
최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급여로 11억5000만원, 상여로 14억원 등 총 25억5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박 부회장의 수령액은 10억5000만원 규모다.
 
SKC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조대식 SK㈜ 대표이사 겸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기계설비공사업, 전기공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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