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현대증권은 13일 여의도 사옥에서 개최한 제 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4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이익배당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오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윤경은 사내이사와 박윌리엄 사외이사가 재선임됐고, 박윌리엄 사외이사는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도 신규선임됐다.
◇현대증권이 제 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현대증권)
이 밖에 현대증권은 2014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ㆍ이익배당(보통주 1주당 50원)을 원안대로 승인받았다.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역시 회사측 원안대로 가결됐다.
주총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40분 가량 진행됐다. 안건들도 별다른 마찰 없이 속전속결로 처리됐다.
다만 일부 주주들은 비용 축소, 구조조정 후 사측의 대응 등과 관련해 납득할 수 없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 주주는 광고비와 SI(시스템통합) 비용 지출이 각각 349억원 280억원에 이르는 점을 지적하며 "돈을 버는 것에 비해 이 2개 항목에 대한 지출이 지나치게 많다"며 "광고는 적자의 큰 원인이므로 어려울 때는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타 증권사와 비교해 큰 비용은 줄여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이동열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은 작년 9월 단행된 400여명의 구조조정에 대해 정의롭지 못하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구조조정 책임자 처벌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현대증권이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로 매각됐는데 현대그룹과의 관계는 유지되고 있다"며 "향후 IT업체, 현대U&I 등과 갖고 있는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경은 사장은 "오릭스PE와의 본계약이 4월 체결될 예정이고 통상적으로 이후 2~3개월 내 대주주 승인이 완료된다"며 "대주주 변경이 이뤄지면 이러한 모든 내용에 대한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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