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3일부터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가 열린다.
5일 개막하는 전인대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지도부들이 향후 국정 운영 방침을 발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중국은 대외적으로 '강한 중국'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며 경제적으로는 '뉴노멀' 시대를 맞아 경제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질적인 성장을 지향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은 전인대에서 리커창 총리가 제시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에 쏠려있다.
차이나데일리를 비롯한 중국 현지 언론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낮은 7% 전후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경제성장률 목표를 7.5%로 제시했으며 실제 성장률은 7.4%로 목표치에 조금 못미쳤다. 중국 당국은 2004년 이후 꾸준히 8%대 성장률을 제시했으나 2012년 처음으로 0.5% 포인트 낮추면서 7%대 성장률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현지에서는 중국 지도부가 경제성장률을 낮추거나 아예 제시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와 인플레이션 목표를 각각 7%. 3%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7.5%.와 3.5% 수준에서낮아진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6.8%로 하향 조정했으며 2016년 역시 6.3%로 낮췄다.
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은 느긋한 모습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APEC)정상회담에서 "중국 경제가 올해 7% 성장에 머물더라도 이는 여전히 세계에서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차이나데일리는 단기적으로 경제가 다소 부진하더라도 중기적으로 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고 판단했다.
세계은행은 "중국이 6. 8%수준의 성장을 한다해도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 규모를 2010년의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목표 달성은 충분히 실현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월드뱅크 수석 부대표를 지냈던 저스틴 이후린은 향후 10년에서 15년 동안 중국 경제가 7%~7.5%의 양호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중국의 또 다른 주요 과제인 일자리 창출 역시 착실히 실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연간 1000만명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중국의 경제가 1% 성장할 때 150만명의 일자리가 생긴다"며 "연간 경제성장률이 6%~6.5%수준이더라도 목표달성은 충분해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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