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박스권연장 or 추세상승
2015-02-18 10:00:00 2015-02-18 10:00:00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호시절은 끝난 것일까? SK하이닉스가 사상최대 분기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월 고점을 뚫어내질 못하고 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2.2% 내린 4만6450원을 기록하며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박스권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 주가 추이(자료=이토마토)
 
박스권 흐름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에서 힌트를 얻을수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은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영업익 전망을 1조4450억원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조573억보다는 36% 개선된 실적이겠지만 직전분기에 보여준 1조6671억원 대비로는 13.3% 감소한 수준이다. 증권가 전망대로라면 2013년 4분기를 기점으로 최근 4개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여준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세는 이번 분기에 막을 내리게 된다.
 
◇SK하이닉스 실적추정 컨센서스(자료=와이즈에프엔)
 
1분기 실적 감소 전망의 배경엔 계절성이 자리잡고 있다. 증권가는 PC 디램 가격이 비수기 영향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모바일과 서버 디램 가격은 견조하겠지만 PC 디램은 확실한 비수기 영향으로 10% 초반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공정전환에 따른 비트 그로스(Bit Growth) 제한적인 탓에 비용 절감 폭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미흡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하향했다.
 
한화투자증권도 계절적인 비수기로 인해 SK하이닉스는 전분기대비 비트 그로스가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SK하이닉스의 1분기 디램과 낸드 출하증가율이 각각 직전분기 대비 5% 감소하고 평균판가 역시 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황 안정화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최근 탐방 후 제출한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겨울의 끝자락'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탐방 결과 최근 시장의 우려와 달리 분기 실적발표 컨콜 때 제시했던 계획대로 순항 중"이라며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1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디램 재고수준이 10일 미만에 불과해 1분기 비트 그로스 감소는 전분기대비 4%로 전망되며 PC디램 가격이 전분기보다 빠르게 하락하지만 모바일과 서버 디램가격이 완만하게 하락하기때문에 디램 판가변동은 전분기대비 5% 하락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수익 추정 주요 가정(자료=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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