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국전력, 4Q 기대치 하회"..요금 인하 전망 엇갈려
2015-02-12 07:56:16 2015-02-12 07:56:16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12일 한국전력(015760)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적 충당금의 반영으로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전기요금 인하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강동진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9000억원, 8696억원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이는 중저준위 폐기물 관련 충당부채 3200억원이 추가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김열매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폐기물 처리 시설 유치지역에 대한 지원사업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 약 3200억원의 충당부채를 설정했고 앞으로 매년 500억원을 추가 설정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전기요금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김열매 연구원은 "유가하락으로 연료비가 하락할 경우 전기요금 인하 압력은 커질 수 있다는 점이 한국전력 주가 상승에 부담 요인"이라며 "전기요금에 대한 논의는 오는 6월 이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강동진 연구원은 "최근 에너지 가격하락과 관련된 요금인하 여론이 있지만 폐기물 관련과 같은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면서 요금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요금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개정된 전기요금 산정기준에 따라 만약 올 한국전력의 이익이 투자보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에서 시현된다면 요금 인하는 오는 2016년 하반기에야 논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MC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9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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