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뤄진다"..삼성 이색 사회공헌 '드림클래스'
2015-01-05 16:34:36 2015-01-05 16:34:36
(사진=삼성그룹)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꿈을 실현하는 교실이 2015년에도 열린다. 중학생에게는 배움의 꿈을, 대학생에게는 사회공헌의 기회와 꿈을 위한 일자리까지 제공하는 교실, 삼성 드림클래스다.
 
기업들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이 나날이 다양해지고 발전하고 있지만, 교육프로그램에서만큼은 삼성 드림클래스의 수준을 앞서가기가 쉽지 않아보인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전국의 우수 대학생이 학습강사를 맡아 저소득층 중학생들의 방과후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사회공헌프로그램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 등에서 사교육의 기회를 얻기 힘든 1, 2학년 중학생들이 대상이다.
 
중학생들은 영어와 수학과목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리더십과 봉사정신을 함양함과 동시에 소정의 장학금까지 지원받아 등록금부담을 덜고 있다. 그야말로 1석3조의 사회공헌이다.
 
드림클래스의 가장 큰 장점은 기획에서부터 실행, 그리고 그 결과물이 보여주는 세심함에 있다.
 
삼성은 드림클래스 사업을 기획할 2011년 당시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사와 정부기관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했다. 2011년 7월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공교육 지원 프로그램 TFA(Teach For America)와 BELL(Building Educated Leaders for Life)을 직접 현장에서 확인하고 벤치마킹했다.
 
교육대상을 중학생으로 선정한 점도 세심한 고민의 결과다. 교육전문가들은 중학교 시절을 고등학교와 대학 진학의 기초를 쌓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는다. 또 스스로의 노력으로 학습습관을 개선할 경우 학업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시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드림클래스는 이 시기에 가정환경 때문에 학업의 기회를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정확하게 짚고 이를 적극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사진=삼성그룹)
 
대상자 선정에서의 공정성도 중요한 포인트다. 삼성 드림클래스 사무국은 매년 사업참여를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을 받아 교육부의 추천을 거쳐서 교육대상 중학교를 선정한다.
 
강사가 될 대학생은 기업 입사시험 못지 않은 꼼꼼한 채용과정과 더불어 양질의 교육을 위한 연수프로그램까지 마친 후에야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교육의 시간과 장소도 학생들의 여건에 맞춰서 세분화했다. 대학과 인접한 대도시 중학교와 중소도시 중학생들에게는 대학생들이 직접 찾아가서 주중과 주말교실로 수업을 진행하고, 대학과 거리가 있는 읍·면·도서지역 중학생들은 주요 거점대학으로 직접 초청해 방학캠프 형식으로 약 3주간 집중 교육을 진행한다. 사회 약자를 더 배려하는 방법이다.
 
삼성 드림클래스 관계자는 "사회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일이 불가능해졌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개인의 힘만으로 빈곤의 대물림을 해결하기 어려워진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누구나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고 프로그램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 프로그램의 성과는 이러한 기획의도를 잘 반영하고 있다. 2011년 12월부터 2012년 2월까지 3개월 간 시범사업으로 운영된 드림클래스에서 참여학생들의 성적이 평균적으로 영어 7점, 수학 15점이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에는 주중교실에 170여개 중학교가 참여했고, 주말교실에 14개 시군의 15개 중학교가 참여했으며, 여름과 겨울 캠프에는 총 20개 방학캠프에서 지역 중학생 6000여명을 지원했다.
 
드림클래스 출범 이후 지금까지 교육을 받은 중학생은 3만1000명, 강의를 진행하고 장학금을 받은 대학생은 8800명에 이른다. 3주간의 방학캠프 기준으로 강사로 나선 대학생에게 주어지는 장학금은 200만원~300만원 수준이다.
 
2015년 첫번째 삼성 드림클래스는 오는 9일부터 3주간 열리는 겨울캠프다. 경북대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전북대, 충남대 등 전국 6개대학에서 1800여명의 저소득층 중학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삼성그룹)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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