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LS산전(010120)이 환율 하락에 직격탄을 맞아 당기순이익이 16% 감소했지만 업황 대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당초 3분기에 반영될 대형 수주 실적이 오는 4분기로 연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실적은 기대해도 괜찮아 보인다.
LS산전은 29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368억원, 영업이익 422억원, 당기순이익 38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0.8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0.06%, 16.71%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은 7.6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4.18% 상승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23.67% 증가했다. 3분기 들어 전력 분야, 특히 국내외 송변전 사업에서 매출 규모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 사업 영업이익이 개선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환율 하락이 악재로 작용하며 당기순이익 하락을 초래했다. LS산전은 "2008년 2분기 이후 환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전년 동기의 경우 환헤지를 통한 평가이익이 발생한 반면 올해 3분기 하락하던 환율이 반등하면서 환헤지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 동종업계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공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서 국내외 송변전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태양광 사업의 경우 그간 효자 노릇을 해온 일본 시장과 함께 국내에서도 매출이 증가 추세이며, 중국 무석 법인을 중심으로 한 차단기, 개폐기 등 디바이스 분야 매출도 개선되면서 해당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
LS산전의 분기 실적 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큰 4분기의 경우 전력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데다 호남 고속철과 방글라데시 철도신호제어사업 등 교통 SOC 부문 실적이 4분기로 이월되는 만큼 다소 부진했던 1, 2분기 실적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S산전 관계자는 "강세를 보여온 전력기기 사업과 더불어 시스템 사업도 기기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한 것"이라며 "해외 시스템 매 출신장을 통해 내전 사태로 인해 우려됐던 이라크 리스크도 일부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3분기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던 교통 SOC 등 굵직한 수주 물량이 4분기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어서 다음 분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LS산전은 "고부가 가치 솔루션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보다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LS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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