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길.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사브르 결승전은 한국 선수끼리 치러졌다.
구본길(25·세계랭킹 1위)은 2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김정환(31·세계랭킹 2위·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을 15-1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광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의 2연패에 성공한 것이다.
세계 1·2위 선수간의 맞대결답게 승부는 중후반이 되도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으로 흘러갔다.
초반에는 김정환의 기세가 매서웠다. 2-2 동점 상황에서 날카로운 공격으로 결국 6-3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구본길은 따라갔고 기어코 승부를 6-6 동점의 상황으로 만들었다.
이후 승부는 마치 드라마같았다. 김정환이 도망가면 구본길이 추격했고 7-7, 8-8, 9-9로서 동점이 이어졌다.
이후 구본길이 12-9 리드를 잡으면서 이날 승부는 구본길의 승리로 끝날 듯 했다. 하지만 김정환은 온힘을 다해 추격했고 기어코 13-13 균형을 이뤘다. 경기 후반이 되도 메달 향방을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승리의 주인공은 구본길로 정해졌다. 구본길은 세계랭킹 1위답게 막판까지 집중력있는 모습으로 경기를 이었고, 옆구리 지르기 공격과 비디오 판독을 통한 공격으로 금메달을 최종 확정지었다.
한편 이번 금메달로 한국 펜싱 대표팀은 대회 첫날, 둘째날에 열린 네 가지 종목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었다. 또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도 더하며 펜싱 강국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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