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규모 증가..'나이롱 환자' 급증
전년대비 11.2% 증가..허위·과다입원 69.8% 늘어
2014-09-01 12:00:00 2014-09-01 12:00:00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허위·과다입원하는 이른바 '나이롱환자' 적발 규모가 급증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규모는 2869억원(4만714명)으로 전년 동기 2579억원(4만1953명) 대비 금액은 11.2% 늘었고 인원은 3.0% 감소했다.
 
◇연도별 보험사기 적발규모 추이(자료=금융감독원)
 
보험 유형별로는 모든 유형에서 적발금액이 확대된 가운데 장기손보에서는 20.3% 늘었고, 생명보험에서 9.6% 증가했다. 특히 장기손보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20.3% 증가한 820억원을 적발해 2012년 이후 적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장기손보의 양적 성장에 따른 관련 보험사기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기유형을 살펴보면 사고내용조작(20.3%), 음주·무면허 운전(12.3%), 허위과다입원(11.2%) 유형의 적발금액 비중이 높았다. 특히 허위·과다입원은 69.8%가 증가한 320억원이 적발됐다.
 
적발방법으로는 수사기관에서 적발한 보험사기는 총 717억원으로 전년동기(477억원) 대비 50.3% 증가했다.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심사 과정에서 적발한 금액은 2151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생보사의 경우 5.0%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만362명(25.5%), 50대 1만135명(24.9%), 30대 9826명(24.1%) 순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지난 3년간 10대(25.2%↓)와 20대(7.7%↓)는 꾸준히 감소한 반면, 50대(15.3%↑)와 60대(32.1%↑)는 증가했다.
 
직업특성을 분석한 결과 무직·일용직(20.6%), 회사원(17.1%), 자영업(7.0%) 순으로 구성비는 전년과 유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 근절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검찰, 경찰,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험사기 의심사고를 목격하거나 피해를 입은 경우 금융감독원 보험범죄신고센터(전화:1332, 인터넷:insucop.fss.or.kr) 또는 관련 보험회사에 신고하면 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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