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대기업, 정부기관 등의 잇단 지방 이전으로 해당 지역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근 '대체 주거지'의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1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시작되면서 경기 광명시의 전셋값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말부터 세종시 정부청사 이전이 시작된 후 KTX광명역의 세종시 접근성이 부각되며 공무원 이주수요가 증가했다. 광명역에서 오송역까지 KTX로 29∼35분이면 도착하고 오송역에서 간선급행버스(BRT)를 이용할 경우 20여 분만에 세종시에 도착 가능해 출퇴근이 쉽기 때문이다. 실제 KTX광명역과 인접한 광명시 소하동 아파트 전세가격은 2년 만에 30%이상 상승했고 전세가율도 70%를 웃돌았다.
수요 증가는 신규주택 공급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하반기 KTX 광명역 주변 광명역세권지구에서 호반건설,
대우건설(047040) 등이 주상복합 분양에 나선다. 오는 10월 호반건설이 1블록에서 2073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를 공급하며 2블록에서는 대우건설이 아파트 640가구, 오피스텔 336실을 분양한다.
판교테크노밸리도 세종시와 사정은 비슷하다. 판교신도시의 높은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요자들이 인근 지역인 경기 광주, 용인에 주거지를 마련하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은 총 855개사, 상시 근무자는 5만8000여명에 이른다.
판교시도시 전셋값(3.3㎡당 1398만~1571만원)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전셋값(3.3㎡당 1416만원)에 육박해 판교에 입주한 기업 직원들은 주변 성남 구시가지(수정구)나 용인시, 경기 광주시 등으로 주거지를 찾고 있다.
이달
대림산업(000210)은 경기 광주시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광주역'의 분양홍보관을 판교역 인근에 개관했다. 내년 말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이 개통될 경우 단지 앞에 위치한 '광주역'에서 판교테크노밸리까지 접근성이 수월해진다.
e편한세상 광주역 분양 관계자는 "퇴근길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분양상담을 받는 직장인들이 많다"며 "대부분 장거리 출퇴근자들로 교통호재, 저렴한 분양가, 브랜드, 중소형 구성 등에 매력을 느껴 분양에 나설 것이라는 수요자가 많다"고 말했다.
◇세종시?판교테크노밸리 대체 주거지역 ‘경기 광주?용인?광명시’ 분양 단지.(자료제공=각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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