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 파업투표 중 돌연사퇴
"심적 부담 컸을 것..병원 측 압력 있다"
2014-03-13 19:41:01 2014-03-13 19:45:04
[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삼성서울병원 전공의협의회 주도로 오는 24일 2차 의료계 총파업 찬반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공의 대표가 돌연 사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서울지역의 빅5 대형병원 중 하나로, 성모병원과 함께 이번 의료계 총파업 사태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13일 오전 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찬반투표가 실시됐으며 일하게 현재 투표 결과가 집계 중에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병원의 협조가 없는 상태에서 총파업 투표 결과가 파업으로 기울면 전공의 대표로서 책임이 커 심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라고 사퇴 배경을 짐작했다.
 
또 다른 전공의 관계자는 “현재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파업에 동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한데 병원과 교수들의 압력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서울병원은 이례적으로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이번 전공의 파업 참여 여부 관련해 장시간 토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2일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전공의 및 교수들까지도 병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그 어떤 직간접 압박도 없었다"며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원론적 입장을 피력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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