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LNG 운송사업 1조1000억원에 매각
2014-02-12 12:26:51 2014-02-12 12:30:53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상선이 LNG 운송사업을 1조1000억원에 매각한다. 유동성 확보 차원이다.
 
현대상선은 12일 현대그룹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3조3000억원의 선제적 자구안의 일환으로 LNG 운송사업을 1조10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최근 LNG 운송사업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시작해 지난 6일 총 6개 후보자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았으며, 이날 이들 기업 중 IMM 인베스트먼트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가는 100% 지분기준으로 1조1000억원 수준이며, 향후 우선협상대상자의 실사를 거쳐 3월중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번에 매각하는 현대상선의 LNG 운송사업은 총 10척의 LNG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가스공사와 최장 2028년까지 장기운송계약이 체결돼 있어 안정적이다. 연간 국내 LNG 수요량의 약 20% 정도인 730만톤을 수송한다.
 
현대상선은 이번 매각대금으로 관련 부채를 상환하고,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LNG선 사업이 장부상 저평가돼 있어 이번 매각으로 대규모 처분이익이 실현되며, 이를 통해 재무구조도 상당부분 개선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 흐름이 보장돼 있는 LNG 운송사업을 매각하게 돼 상당히 아쉽지만 재도약의 발판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향후 회사의 역량을 컨테이너와 벌크선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이 LNG 운송사업부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테크노피아호(사진=현대그룹)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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