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감독·주연 '허삼관 매혈기', 여주인공에 하지원 확정
2014-02-04 14:37:52 2014-02-04 14:41:57
◇하정우-하지원 (사진제공= NEW)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지난해 영화 '롤러코스터'로 연출자로서 입봉한 배우 하정우가 주연과 함께 연출을 맡게된 영화 '허삼관 매혈기'가 캐스팅 대부분을 확정지었다.
 
영화 배급사 NEW는 4일 '허삼관 매혈기'의 여주인공으로 하지원을 확정지었으며, 그와 함께 성동일, 정만식, 김성균, 김영애, 김기천, 김병옥 등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대형 캐스팅을 완료했다.
 
영화 '허삼관 매혈기'는 원작 소설을 한국적 정서로 새롭게 재해석해 한국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허삼관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품이다.
 
하정우와 하지원의 만남이라는 것 자체가 이 영화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하정우는 그동안 하지원과 같이 작업을 하고 싶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품에서 하정우는 자신의 피를 팔아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허삼관을 맡았고, 하지원은 그런 허삼관의 아내 허옥란을 맡았다. 허옥란은 마을 최고의 미인으로 허삼관의 구애에 넘어가 결혼한 후 가정을 꾸리게 된다.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성동일은 허삼관의 매혈 동지 방씨 역을 맡았으며, 방씨의 단짝 근룡 역에 tvN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인기를 모은 김성균이 캐스팅됐다.
 
허삼관의 친구이지만 때로는 시련을 주기도 하는 심씨 역은 개성넘치는 연기를 보여온 정만식, 허삼관에게 좋은 남편감의 기준을 알려주는 계화 엄마 역은 '변호인'을 통해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선보인 김영애가 맡았다.
 
이외에도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고과장으로 등장한 김기천과 다양한 작품에서 뚜렷한 존재감으로 신스틸러로 불리는 김병옥도 이번 작품에 출연한다.
 
지난해 개봉한 하정우의 첫 연출작 '롤러코스터'가 10억원 미만의 비교적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진 반면, 이번 영화는 총 제작비가 약 80억원에 육박한다.
 
다양한 장소와 세트에서 진행될 예정이라, 하정우의 연출 능력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2002년 중국 작가 최초로 제임스조이스 기금을 받고 이탈리아의 그린차네보우르 문학상, 미국 반스앤드노블의 신인작가상, 프랑스 문학예술 훈장을 수상한 바 있는 세계적 소설가 위화의 1996년 작품 '허삼관 매혈기'를 토대로 만든 영화라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하정우는 다소 진지한 소재의 이 소설을 한국적 정서에 맞게 다양한 유머를 섞으며 각색하고 있다. '롤러코스터'를 통해 보여준 하정우만의 기지와 재치가 이번 작품에서도 발휘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삼관 매혈기'는 시나리오 작업과 캐스팅을 마무리 한 후 올해 상반기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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