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화학이 세계경기 불황과 전방산업의 위축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27일 지난해 연간 매출액 23조1436억원, 영업이익 1조74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2년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무려 8.8%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조2706억원으로 15.6%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0.7% 감소한 5조6406억원, 당기순이익은 39.5% 줄어든 176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17조6141억원, 영업이익 1조33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0.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3% 감소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액 3조1657억원, 영업이익 378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3%, 13.0% 급감했다. 전지부문은 매출액 2조5826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4.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8% 감소했다.
LG화학은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해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전방산업 위축으로 인해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전반적인 업황 부진 등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3.4% 증가한 23조9200억원으로 제시했다. 시설투자(CAPEX)는 전년 대비 41.3%증가한 1조95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주요투자 내역은 석유화학 부문의 카자흐스탄 프로젝트, SAP(고흡수성 수지), AA(아크릴산),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LCD유리기판, 편광판, ITO(산화인듐주석)필름, 전지 부문의 폴리머전지 증설 등이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추진전략을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SAP(고흡수성 수지), 합성고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확보와 NCC 원가경쟁력 강화, 카자흐스탄 폴리에틸렌 공장 건설 시작 등 기술기반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중국 편광판 생산라인 증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발광물질·조명 및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개발 강화, LCD 유리기판 및 ITO(산화인듐주석) 필름 등 터치 소재 생산안정화를 통한 사업 확대 등 디스플레이 소재 성장 시장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전지 부문은 모바일전지 분야에서 스텝트와 커브드 배터리 등 시장선도 제품 통한 프리미엄시장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올 1분기 사업 전망은 석유화학과 정보전자 사업 부문에서 긍정적 시각을 견지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 부문은 납사가 안정화 등에 따른 점진적 업황 회복과 함께 기저귀 등 위생용품에 사용되는 SAP, 친환경 타이어 핵심 원료인 SSBR 등 차별화된 제품 구조 강화를 바탕으로 경쟁우위의 경영성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편광판, ITO필름 등 신규라인 가동 및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안정적 수익 달성이 예상되는 반면 전지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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