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안철수가 후보 낙점? 1인 보스 정치"
"이 사람, 저 사람 알아보느니, 본인이 출마하라"
2014-01-21 09:11:24 2014-01-21 09:15:28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 한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안철수 의원을 향해 "전형적인 1인 보스식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를 재차 요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21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안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나왔으면 졸겠다, 누구를 접촉했다, 누구에게 권했다는 여러 언론보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새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천 과정"이라며 "그런데 이 중요한 사람을 결정하는 과정이 1인에 의해서 낙점되는 그런 '상왕정치'가 돼선 안 된다"고 말해, 안 의원을 '상왕'에 비유했다.
 
그는 "전략공천도 당의 논의기구가 있어서 그곳에서의 논의 결과로 전략 공천하는 것이 민주적인 시스템"이라며 "공식적으로는 의장이나 공동위원장도 아닌, 오너에 해당하는 한 분이 뒤에 앉아서 혼자 결정하는 것은 청산돼야 할 구태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사람이 없어서 이 사람, 저 사람 알아볼 것 같으면 차라리 본인이 직접 뛰어드는 것도 방법이 아니겠나"고 말해, 안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를 재차 촉구했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News1
 
이 최고위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난 2년여의 시정운영에 대해서도 평가 절하했다.
 
그는 "1차적으로 시장이 해야 될 일은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자리, 그 다음에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단추를 열어야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서울은 일자리 창출 부분, 특히 지역 총생산이 굉장히 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아울러 안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사이의 '후보 양보' 공방과 관련해선 "새정치를 한다고 나온 안 의원이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연대를 한다거나, 후보를 양보하거나, 아니면 선거에서의 승산 때문에 연대를 하는 그런 방식의 정치는 청산돼야 할 가장 구태 정치 중에 구태"라고 비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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