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4)베일 벗은 '삼성 스마트홈'..개방형 생태계 구축
2014-01-05 11:00:00 2014-01-05 12:48:32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사물인터넷(IOT)이 올해 IT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전자가 '스마트홈'을 내세우며 선제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IFA 2013에서 최초로 선보인 '삼성 스마트홈'은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14'를 기점으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삼성전자가 선보일 스마트홈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타이젠 등의 운영체제와 관계없이 활용 가능한 개방형 생태계를 표방하고 있어 IT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거대 OS별로 진영이 갈린 현 IT업계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5일 'Smart Living & Beyond(스마트한 삶, 그 이상의 가치)'라는 슬로건을 공표하고,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4 전시회에서 집중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존 서비스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생활가전과 스마트TV, 스마트폰·태블릿PC는 물론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까지 통합플랫폼과 전용서버로 묶어, 하나의 통합 앱에서 집 안의 모든 기기를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 스마트홈'의 개념 설명도.(사진=삼성전자)
 
현재까지 알려진 삼성 스마트홈의 핵심 기능은 ▲통합 기기 제어 ▲홈 뷰(Home View) ▲스마트 기기 관리 등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같은 3대 서비스를 제공한 뒤 이후 점차 기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통합 기기 제어 서비스의 경우 퇴근할 때 집에 도착하기 전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기어'로 집 안의 에어컨, 조명 등을 버튼 하나만 눌러 미리 작동시킬 수 있다. 또 집에서 TV를 보다가 리모컨에 "굿나잇(Good Night)"이라고 말하면 TV와 에어컨 등의 전원을 끄고 조명을 서서히 어둡게 하면서 최적의 취침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스마트홈 전용 통합 서버를 구축했기 때문에 집안은 물론 외부, 심지어는 해외 출장 중에도 인터넷을 활용해 집 안의 가전기기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이같은 원격 제어 기술은 일부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활용되어 왔지만 시장에서 상용화되는 건 사실상 최초다.
 
카메라를 통해 집 안 환경을 살펴볼 수 있는 '홈 뷰' 서비스도 제공된다. 지난해 IFA 2013에서 처음 선보인 홈 뷰는 집 안의 디지털카메라나 가전제품에 내장된 카메라가 전송하는 집 안 환경을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업계 전문가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삼성 스마트홈이 기존 스마트홈 서비스와 달리 다른 전자업체의 기기들도 연동시킬 수 있도록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점이다. 스마트홈이 OS 제약 없이 대중화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집 안의 기기들을 연동시키기 위한 연결 표준규격(SHP, Smart Home Protocol)을 개발해 삼성의 모든 스마트홈 대상 제품에 적용하고, 이를 다른 업체 제품까지 확대해 스마트홈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스마트 출입통제, 에너지, 건강, 친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사장은 "지난해 중반 사내역량을 총집결한 '스마트홈 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삼성 스마트홈이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또 하나의 새로운 '스마트 혁신'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4'에서 삼성전자가 선보일 '삼성 스마트홈'.(사진=삼성전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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