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사그라들면서 새해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나타난 경기 회복 흐름이 올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부가 올해 강한 경기부양 계획을 보여줬고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한 이후 글로벌 투자자금이 선진국은 물론 한국, 중국 등 일부 신흥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는 한국 증시 환경의 신뢰 회복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선진국과 신흥국 경제상황의 격차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국 증시는 경기 회복과 통화 정책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는 반면 신흥국 증시는 대외변수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할 것이란 예상이다.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 낀, 우리나라 증시는 선진국 처럼 완전한 상승 흐름을 타기도, 신흥국 증시처럼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도 않는 애매한 상황 연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은택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5월 22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처음 나왔을 때 당시 경제가 튼튼하다는 동남아 증시가 급락했다"며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이 신흥국 전체라기 보다 동남아 시장의 '버블'(거품경제)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미국계 장기투자자금이 동남아에서 나와 한국이나 대만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후 동남아 자산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글로벌 투자자들이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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